식물2 나무들의 수관기피 현상 Crown shyness 지난 몇년간 우리는 코로나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움직이지도 못하는 나무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는 현상이 있다. 바로 나무들의 수관기피 현상 (Crown shyness)이다. 나무의 가지와 잎으로 우거진 꼭대기 부분이 서로 닿지 않으려고 공간을 두고 생장한다. 1920년대부터 이 현상에 대한 연구가 쏟아지고 있지만 아직 명확한 설명은 없다. 우연히 생기는 현상으로 보기에는 경계가 너무 정교하다. 꼭대기 가지끼리 수줍어하는 것 같아 보여서 영어로는 Crown shyness이라 부른다. 같은 수령대의 같은 종의 나무 숲에서만 관찰되는 것으로 봐서는 나무끼리 화학적 소통을 통해 거리두기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가설이 존재한다. 또 다른 가설은 나뭇가지끼리 마찰에 의한 영역 확보설이.. 2023. 3. 24. 가을 연희공원 팥배나무 산딸나무 느릅나무 남천 열매 효능 가을 연희공원 팥배나무 산딸나무 느릅나무 남천 열매 효능 가을 연희공원 가을하늘이라 높고 청명하기 그지없는 날씨입니다. 날씨도 선선해져서 여자 친구네 강아지 산책에 동행했어요. 연희공원은 걷기 참 좋습니다. 데크 산책로도 좋지만 숲의 흙길도 좋지요. 데크길에서 산책을 시작합니다. 눈이 시리도록 파아란 하늘과 새하얀 구름을 보는 것만으로도 숨이 탁 트이는 날입니다. 이제부터 저 숲으로 들어갈 거예요. 연희공원 정원 화단 쪽에서 청라를 바라봐도 탁 트이는 하늘이 좋습니다. 연희공원 숲에는 청라에서 가장 오래된 큰 나무들을 만날 수 있어요. 보통은 느티나무거나 느릅나무죠. 메타세쿼이아도 줄 지어 서 있어요. 오래된 감나무도 있지만 감이 맛이 없는지 아무도 따지 않아서 감이 주렁주렁 달려 있어요. 단풍이 물들어.. 2022. 10. 8. 이전 1 다음